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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무섭지 않겠소. 그러나.삼적이라 불리는 중이 문득 도지에게 덧글 0 | 조회 25 | 2021-06-03 23:19:28
최동민  
어찌 무섭지 않겠소. 그러나.삼적이라 불리는 중이 문득 도지에게 물었다.심심턴 차 어쨌든 하루 소일거리는 된다 싶은데. 행색도 미심쩍고 혹 아오. 정말 세상의 눈을 피해다니는 자들이라면 어디 그 양반이라는 것들 잡아 꿇려놓고 큰소리 한번 내지르는 것도 재밌겠고 말요.전녀위남법?옛적에 사또께서 구해주신 건데 요긴하게 쓰인 셈이다.장쇠놈이 욕을 퍼부은 남루한 중이 정자 위에 올라앉아 유의태와 담소하고 있었다.그건 시신의 주인인 상주나 세상이 알면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일 것이로되, 하나 일생을 의업에 정진하고자 하는 자기로서는 꼭 한번 치러보고자 하는 소원이요 그로써 배울 것을 얻는다면 그 지식을 살아 있는 모든 병자에게 베푼다고 맹세하며 병든 사람을 살리기 위해 이미 죽은 송장 한번 더 칼질한다는 게 무슨 큰 죄냐고 그들 일가를 끈질기게 달랬다.그렇지만 나도 이 집에서 병잘 대하기 벌써 십몇 년이오. 이만한 질병자 따위 못 고칠 쑥맥으로 뵈오?의원 앞 개울에 이르러 이윽고 허준은 소세를 하며 하늘도 보고 한숨도 쉬고 하다가 언덕 비탈을 올랐다.내 머릿속에 남아 있는 그 사람의 성명은 안광익이오.여긴 발 씻을 물까지 끓여주진 않아.누군지 알겠다. 안 그래도 우리가 너를 데리러 달려가려던 길이다. 썩 들어와, 이자야!그리고 밥상 위에 털이 뽑힌 채 두 다리를 벌리고 나자빠진 삶은 닭은 아침까지 잿간을 뒤지고 다니던 낯익은 서너 마리 닭 중의 한 마리일 것이었다.이는 멀잖아 네가 한양으로 취재(국가의 의원시험)차 가면 반드시 출제되는 것일 터인즉 너 또한 새삼 귀담아 들어야 하리.아버님!고함과 외침이 끝나자 허준은 자기의 관을 떼어들고 방문을 차고 나갔다.2손씨가 함빡 감사를 담아 대신 대답하자 아낙은 주근깨가 퍼진 콧등에 주름을 잡으며 미소를 지었다.이날 밤 허준은 지금까지 구일서와 만난 얘기를 어머니와 다희에게 털어놓았다. 그의 소개로 사냥꾼과 약초꾼을 만난 얘기, 그리고 짐승의 피를 묻히며 사냥꾼으로 생업을 삼기보다는 약초꾼이 되는 쪽을 택했다는 것과 기왕사
510처음으로 유의태의 표정이 부드러웠다.소소한 일은 잊었어.허준의 무릎이 떨려왔다. 오금이 떨어지지 않았다.겨우 오늘 입문한 자기에게 약재창고를 맡게 하다니 . 장쇠 이하 마당쇠들의 얼굴이 금세 시뻘겋게 부어올랐다.손씨가 몸을 일으켰다.어차피 세상을 향해선 죄인의 .딸이니 천지간에 누가 쉬이 용납한 리가 없을뿐더러 혹 댁에는 몸종이라도 원하는 노마님이라도 계시지 아니 하옵는지?멀리 한양.그건 .그도 찾아뵙는 것이 도리.그런 세상은 없다, 적어도 우리 모자에겐.어미도 저도 천적에서 몸을 뺄 수 있는 것은 적몰된 어미의 집안이 다시 회복되기 이전에는 감히 바라볼 수 없는 일일 터인데 우리 모자가 정녕 천적에서 몸을 뽑을 길이 있사오니까.허준의 귀엔 다 들리지 않았다. 다시 한양에 갈 기력은 없었다. 한양에 살기 위하여 용천을 떠나온 것이 아니었다. 자기의 신분으론 한양에서 자유와 새 천지를 찾을 수 있을 리 만무인 걸 알고 있었다.그게 무슨 감출 일이던가, 알고 맡고 하게.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려 들지 말고 건너가오.이 아이로 하여금 약재창고를 맡게 하거라.아들입디까?다른 종이에 이번에는 의학입문와 한구절이 적혀 있었다.침은 무슨 침을 쓰던고?하고 도지도 딴때없이 반말지거리를 뱉었다.날 칠 수는 있어도 맘대로 내보내진 못하지.백이십육 혈올시다. 하고 도지가 곧 확실한 대답을 냈다.허준이 물었다.기왕사 약초 캐는 일로 접어들려면 유의태 그 사람 밑에 있고 싶어서.의원의 본 모습이 그런 것이거든 그대는 왜 자식에게는 내의원에 보내는 공부를 시키고 있나?사람 시켜 우리의 파혼이 통지돼온 날 그 내용 보시며 이미 아버님은 반쯤 돌아가신 분이었습니다.그렇게 자신있는데 날 찾은 건 왜요? 날랑 아이 밴 여잘 수소문해 찾는 역할이소?마을에서 따돌림을 당한 녀석은 걸핏하면 의원에 나타났다. 그 의원 역시 제 말동무가 없는데도 때도 없이 병사 마당에 슬며시 나타나서는 더러 아버지의 눈길과 마주치면 맥없는 웃음을 씩 웃고 비척거렸다.그러합니다.그런 대로 녀석은 2년 동안 수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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