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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우는 세간의 주목거리였다. 매스컴에서는 연일 그에 대한 기사를 덧글 0 | 조회 44 | 2021-05-08 18:18:11
최동민  
상우는 세간의 주목거리였다. 매스컴에서는 연일 그에 대한 기사를 실렸다. 일류대 법대 출신의 폭력배는 황색 저널리즘이라고 불리는 저들의 식도락가적인 구미에 알맞았던 것이다. 기자들은 인터뷰를 못해 성화였고, 신문은 연일 그의 사진과 이력을 싣고 미친 듯이 떠들어대고 있었다. 어떤 기사는 완전히 날조된 것이고, 어떤 것은 다분히 추측에 의한 것이었다. 그는 고위층의 사생아가 되기도 하고, 강남의 유명한 술집 마담과 닮았다는 이유로 그녀의 숨겨진 아들이 되기도 했다.주 형사라는 작자는 어떠한 부조리나 모순 또는 불륜에 대해서도 그러한 것이 가능하며, 그런 가능한 일이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 수시로 일어나는 보편적인 것인 양 치부해 버릴 수 있는 종류의 인간일 것이다.사내는 현일에게서 시선을 거두며 뚱딴지같은 물음을 던져왔다. 현일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사내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형이 손가락으로 현일을 가리키며 반달곰처럼 생긴 놈을 만류했다. 다가서던 놈이 갑자기 움찔하며 그 자리에 우뚝 멈춰섰다. 현일은 놈에게 경멸이 가득 담긴 미소를 보내는 것을 잊지 않았다.통통한 사내는 구둣발을 상우의 어깨에 올려놓고 지껄였다. 사내는 구두바닥으로 그의 어깨를 짓이겼다. 살갗이 벗겨져 나가는지, 어깨가 찢어질 듯 아팠다.[여자가 상우씨를 찾아요. 어서 가요.]아주 짦은 순간, 준희를 면회하고 돌아서면서, 그의 머리속에는 무섭게 굽이치는 물결들과 섬뜩하리만큼 퍼부어대던 빗줄기와 형과 준희의 겁먹은 표정이 한동안 사라지지 않고 그를 두려움에 덜덜 떨게 했다.인혜가 상우의 팔을 끼며 찻집으로 이끌었을 때, 상우는 인혜를 거의 반강제적으로 차에 태우고는 바다를 끼고 달렸다. 빽밀러에 비치는 인혜의 얼굴은 무척 화가 난 표정이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그의 가슴속에서는 반항심리가 꾸역꾸역 밀려나왔다.이를 악물고 죽을 힘까지 다해 사내를 따라잡자, 발목을 잡고 뒹굴었다. 그와 사내는 엉켜서 산 아래쪽으로 마구 뒹굴었다. 뒹굴다가 움푹한 구덩이에 빠졌는데, 다행히 그가 사내 위에 올라타고
동지와의 묵계나 소영웅주위적 사고 때문이 아닌 진정한 불사의 길로 죽음을 택했을 거다. 물론 내 말에 다소 무리가 있는 것을 알아. 하지만 너는 죽음이라는 글자에 얽매여 사고의 틀이 좁아져 있어. 죽음을 선입견이라는 틀 속에서 과감히 해방시킬 때, 그 죽음도 자유로와질 수 있는 거야.][형은 그 사건과 관계가 없을 겁니다. 형이 살인이라뇨? 당치도 않은 소리죠.]형의 눈에 떠올랐다는 죽음의 그림자를 마상태에게 잡혀있던 지하실에서 현일은 이미 보았었다. 예전의 형이 아닌 다른 모습, 사람이 갑자기 달라지면 죽는다고 했던가. 어쨌든 그는 그날 형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강한 죽음의 냄새를 맡았었다. 하지만 그 역시 충헌처럼 설마하는 느낌이었다.진숙이 그 부분은 결코 양보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제서야 동네 사람들은 아버지의 시신과 들개의 시체를 구덩이에서 꺼집어 내고 구덩이를 메웠어요. 읍내에서 술을 마시고 계시는 아버지를 보았다는 사람들의 두런거림이 있었어요. 어떤 젊은 여자와 앉아 있던 것을 보았다는 사람도 있었고, 그 여자가 가난 때문에 집을 나간 저의 어머니일 거라는 수근거리는 아낙네도 있었어요.][짐승만도 못한 들.]35. 어둠의 아들상우는 장 실장을 쳐다보며 간단히 말해 버리고 말았다. 어차피 강물을 쳐다보고 있어봐야 강물이 그의 일을 대신해 주지는 못할 것이다. 강물 위를 스쳐지나는 바람도 그저 방관자일 뿐이다. 아무도 그를 대신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자, 상우는 그 모든 것을 순순히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다.[아! 아파요. 살살 물어요.]모든 것이 끝나고 객석에 불이 들어왔을 때, 그녀는 무용복 위에 하얀 가운을 걸치고 무대중앙으로 나섰다. 그녀의 손에는 마이크가 들려 있었다.[얘, 배고프지? 이거 먹어.][세상에 슬픈 영혼을 하나쯤 가지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니.]현일은 진숙의 말을 등 뒤로 들으며 검을 휘둘렀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날름거리는 뱀의 혓바닥처럼 길고 섬뜩하게 들렸다. 현일은 진숙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토막내듯 칼을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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